[뉴스재팬=박규대 기자] 일본 후쿠시마현의 원전 피난지 인근에 차세대 지역의 지도자 육성이라는 분명한 목적성을 지니고 기획된 후타바미라이가쿠엔 고등학교가 마침내 개교식을 가졌다.



8일 오전 10시 개교한 후타바미라이가쿠엔 고등학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대피에 나설 수 밖에 없었던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후쿠시마현 히로노마치 지역에 설립된 현립 고등학교다.



이번에 입학이 결정된 신입생 제 1기의 수는 총 152명. 그 중 절반이 넘는 97명의 학생이 현재 원전 사고의 피난 구역으로 지정된 후타바군의 후타바마치와 오쿠마마치 등 원전 주변 지역의 출신이어서 개교가 지니고 있는 그 목적성을 느끼게 했다.



개교식에는 후쿠시마현의 우치보리 지사가 참석해 “1기생으로 입학하게 되는 여러분들의 미래를 향하는 모습은 지역 부흥의 상징이 될 것이다. 후타바군을 넘어 세계에 미래를 알리는 인재로 성장하기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후타바미라이가쿠엔 고등학교의 개교식은 일본 전역에 후쿠시마현의 복구 작업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우주비행사와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약 20여명의 유명인사들이 학교 방문 강의의 실시를 약속하는 등 유명인사들의 재능기부 형태의 지원도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입학생 중에는 유독 건축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의 수가 많았다. 장래에 건축가로 성장해 지역 부흥의 상징이 될 수 밖에 없는 집의 건축에 나서고 싶다는 의지의 표출이었던 것이었다..



한편 후타바미라이가쿠엔 고등학교가 위치한 히로노마치는 원전에서 약 25 킬로미터 떨어져있는 곳으로, 학교 이름은 후바타(지역명) 미라이(미래) 가쿠엔(학원)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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