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독점기업 정리의 칼을 빼든 전초전”



중국 정부기관 및 공기업의 회계감사를 담당하는 국가심계서(国家审计署 · NAO)가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에 조사팀을 파견하여 집중 회계감사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NAO는 철도부 및 산하 철로국에도 대규모 조사팀을 파견하여 앞으로 중국내 공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 활동이 시작될 것을 예고했다.



NAO 위샤오밍(余效明) 부감사장은 “이번 감사는 회계 정보의 진실성 여부, 주요 경제정책 시행 상황, 중대한 불법 및 규정 위반 문제, 기업자산 관리 문제 등 4개 분야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감사팀 연결 전화와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여 ‘제보’를 부탁했다. (제보전화 : 010-6830-1438, 010-6209-5543, 이메일 : cnaokm2006@sina.com )



NAO는 올해 상반기 석유공사와 철도국 외에도 중국화뎬(中国华电, 화북전력공사), 하뎬그룹(哈电集团), 화룬그룹(华润集团) 등 대형 국유기업을 집중적으로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특정 분야를 독점하면서 지금까지 임직원에 대한 과도한 임금 지급 문제 등으로 ‘철밥통’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던 기업들. 중국 언론은 “이들 기업의 ‘독점 비즈니스’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여부가 관심”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점기업에 대한 정리의 칼날을 드는 전초전”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국유 독점기업은 직원들의 임금이 사영기업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여론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일부 기업은 갑자기 임금을 낮추어 ‘가식적인 행위’라는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는 등 사회적인 논란이 되어왔다. [온바오 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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