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9일 상하이 훙커우 루쉰공원 안 매헌기념관 광장 앞뜰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의거 83주년 기념식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정면 가운데)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상하이에 위치한 독립의사 윤봉길의 기념관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재개관식을 열었다.



국가보훈처는 윤봉길의사 의거일인 29일(수) 오전 10시, 루쉰(鲁迅)공원 내 위치한 '매헌 윤봉길기념관'의 재개관식을 개최했다.



기념관은 약 20여평의 정자형태 2층 목조건축물로, 기념관 앞 광장 좌측 옥외전시관에는 윤봉길의사의 전언, 출생 및 국내활동, 망명, 의거 등의 내용이 전시된다. 1층에는 추모흉상, 의거 성과 및 영향, 조국 광복 등이 전시되고 2층에는 영상물 설치 및 교육장소로 활용된다.



지난 2003년 12월 개관한 윤봉길기념관은 루쉰공원의 전체 개보수공사에 따라 2013년 9월부터 휴관했다. 기념관은 지난해 8월 루쉰공원 전체 구조 변경이 완료된 이후 기념관의 낡은 전시물 교체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



국가보훈처는 훙커우구(虹口区) 정부 측과 긴밀히 협력해 지난해 말부터 올 4월까지 기념관 내 1,2층 전시물을 전면 교체하고 기념관 광장에 별도의 옥외전시물을 신규로 설치했다. 또한 루쉰공원 입구부터 관람객 이동 동선을 따라 안내판을 설치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도 서울과 윤봉길 의사의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각각 기념식이 개최됐다.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기념관에서도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개최됐으며 충남 예산 충의사에서는 추모 다례가 열렸다.



한편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일왕(日王)의 생일인 천장절(天長節)을 맞아 홍커우공원에서 열린 일본군의 상하이 점령 전승 경축식에서 도시락 폭탄을 투척해 일본의 수뇌부를 폭사시켰다. 윤 의사의 거사는 우리 독립운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으며 조선과 중국의 항일연대에 크게 기여했다.



의거 직후 현장에서 일경에게 체포된 윤 의사는 상해 일본 헌병대에서 가혹한 고문과 취조를 받았으며 그해 5월 상해 파견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언도받았다. 이후 11월18일 오사카 육군 형무소에 수감됐다가 12월19일 오전 7시40분 가나자와 미고우시 육군 공병 작업장에서 총탄을 맞고 순국했다.



윤봉길 의사의 유해는 김구 선생의 요청에 의해 이봉창, 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함께 봉환돼 1946년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 국민장으로 안장됐다. 정부는 윤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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