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6일 저녁, 뤼 씨가 신원불명의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하고 있다.




중국 도로 위에서 남자에게 무차별 폭행당한 여성이 다음날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후이성(安徽省) 인터넷매체 중안온라인(中安在线)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저녁 9시 40분, 보저우시(亳州市)의 시이대로(希夷大道)와 리신로(利辛路)의 교차로에서 전동차를 타고 역주행 중이던 여성 뤼(吕)모 씨가 마주 오던 삼륜차와 부딪칠 뻔한 후, 상대 운전자에게 심한 폭행을 당했다.



당시 폭행장면을 담은 1분 분량의 CCTV 영상을 보면 삼륜차를 운전한 남성은 전동차를 피한 후 차에서 내려 곧바로 전동차에 타고 있던 여성을 발길질해 쓰러뜨린 후 발로 수차례 머리와 몸을 가격한다. 이후 남자는 삼륜차를 타고 가던 길을 가며 여자 역시 전동차를 일으켜 세워 가던 방향으로 간다.



폭행을 당한 여성은 다음날 오후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집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남편 장(张)모 씨는 "아내가 돌아온 후 얼굴을 가리고 계속해서 울길래 무슨 일인지 물어봤더니 '누군가에게 맞았다'고 말했다"며 "얼굴을 보니 이미 부어있었고 온몸에 맞은 흔적이 있어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고 죽기 전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다음날 오전 볼일이 있어 외출했다가 오후 3시쯤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방 안에서 목을 매고 있었다"며 "급히 경찰과 구급대에 신고했지만 아내는 결국 사망했다"고 말했다.



현지 공안은 현재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이며 폭행을 가한 남성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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