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둥관 공안국의 성매매 단속에 검거된 매춘녀들.




'성매매의 온상지'로 불리는 둥관시(东莞市)에서 정부의 강력한 단속에도 여전히 음성적으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미국 CNN의 르포기사를 인용해 "둥관의 성매매 고객은 일년 전보다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CNN 기자가 최근 둥관시에서 일반인으로 가장해 취재한 결과, 일부 중개인이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을 피해 성매매를 원하는 고객과 업체를 연결시켜줬다.



취재 당일, 기자는 둥관에서 중개인 두 명을 만났는데 그 중 한 명은 자신이 묵은 호텔 벨보이였고 다른 한 명은 호텔 운전기사였다. 이들 모두 기자에게 "마사지를 좋아하냐?"며 성매매를 암시하는 제스쳐를 취했고 기자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들은 접대부의 명함 또는 연락처를 주며 성매매를 유도했다.



정부의 강도 높은 단속으로 유흥업소 취업이 힘들어진 여성들은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자체적으로 고객 모집에 나섰다.



기자는 "웨이신에서 '주변 검색'으로 여성을 검색하자, 성매매 종사자임을 알 수 있는 사진이 프로필 사진으로 게재돼 있었다"며 "다만 중국 정부가 인터넷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앞으로 이같은 방법으로 고객을 모집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중앙방송(CCTV)는 지난해 2월 소속 기자를 성매매 고객으로 위장시켜 현지의 성매매 실태를 폭로했다.



현지 공안국은 곧바로 강도 높은 성매매 단속을 1년 넘게 실시해 매춘 관련 숙박업소 2천곳이 폐쇄됐으며 관계자 1만명을 처벌했다. 또한 경찰관부터 시작해 파출소장, 공안분국 국장, 부시장에 이르기까지 성매매와 관계된 간부들이 줄줄이 붙잡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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