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훙저우 상하이 공공위생임상센터 당위원회 서기




중국 전문가가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와 한때 중국을 중심으로 유행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SARS)이 전염 경로만 다를 뿐, 첫 감염원은 박쥐라고 주장했다.



상하이 공공위생임상센터 당위원회 루훙저우(卢洪洲) 서기는 중국신문사에서 발행하는 주간지인 중국신문주간(中国新闻周刊)과의 인터뷰에서 메르스와 사스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둘 다 첫 감염원은 모두 박쥐이며 전염 경로 역시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졌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다만 사스는 박쥐에서 고양이를 거쳐 사람에 전염됐고 메르스는 낙타를 거쳐 사람으로 전염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에는 2천여종의 박쥐가 있고 박쥐의 몸속에는 수많은 바이러스가 있다"며 "이들 바이러스는 박쥐 체내에서는 발병하지 않지만 박쥐를 통해 전염되는만큼 과학계는 박쥐를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스의 병원체는 2B형이었으며 2012년 발생한 메르스의 병원체는 2C형이었다"며 "이들 두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은 다르지만 같은 과의 다른 종이며 변이를 통해 형성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루 서기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비록 한국에서 감염된 환자를 통해 유입되긴 했지만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 중동에서 메르스가 첫 발생했을 때도 중동과의 왕래를 차단한 적이 없으며 한국 역시 마찬가지"라며 "메르스는 사람의 호흡 기능, 간기능을 약화시켜 사스보다 치사율은 높지만 전염력은 사스보다 약하기 때문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의 접촉만 미리 차단하면 될 뿐, 벌써부터 겁먹고 관련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전염시키는 이른바 '3차 감염'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후이저우(惠州)에서 발견된 한국인 환자 역시 버스에서 직접적으로 얘기를 나눈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설령 메르스 바이러스와 간접적으로 접촉했다고 하더라도 2주간 아무 이상이 없으면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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