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꽃피우는 기업가 정신



겨울왕국 '엘사 화장법' 알려 줬더니 단숨에 회원 5만명 몰려

'엘사 패키지'로 묶어 팔았죠


















[한국경제신문 ㅣ 베이징 김동윤 특파원] 중국에서 ‘스토리’가 있는 화장품 판매로 대박을 터뜨린 20대 새내기 한국인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26세인 심새나 아이오앤코(AIO&CO) 대표(사진).



심 대표는 중국에서 나나뷰티박스(nanameihe.taobao.com)라는 화장품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산 화장품을 파는 이 쇼핑몰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국산 화장품을 어떻게 이용해야 화장을 잘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영화 ‘겨울왕국’이 인기 있을 때 주인공 엘사의 메이크업 방법을 알려주고 그렇게 화장할 때 필요한 제품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식이다.



심 대표는 작년 8월 쇼핑몰을 열었다. 개장 7개월 만에 회원 수 10만명을 돌파했다. 교통은행 공상은행 등 중국 대형 은행으로부터 단체 주문이 들어왔다. 현재 한국 중소 화장품 업체 10곳과 제휴해 이들의 중국 판매도 돕고 있다. 심 대표는 “아직 매출이 크지 않지만 소비자와 소통한다는 아이디어로 성공의 가능성을 찾았다”며 “중국 화장품시장이 레드오션이라고 하지만 아직 뚫어야 할 길은 많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고등학생 때부터 베이징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2012년 베이징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이후엔 중국 시장에서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창업을 구상했다. 처음엔 한국에서 만든 액세서리나 그림 등을 중국에 가져다 팔았지만 별 재미를 못 봤다. 그때 심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이 주변 중국인 친구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한국 화장품 열풍이었다. 심 대표는 중국 친구들은 화장법이 서툴다는 사실에 착안해 ‘나나 언니의 화장 일기’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개설했다. 한국산 화장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설명해주는 블로그였다. 영화 ‘겨울왕국’이 나왔을 때 화장법을 알려줬더니 단숨에 회원이 5만명이나 몰렸다.



심 대표는 “한국에서 중국 시장을 노리고 창업하는 젊은이가 많은데 좋은 방법은 아니다”며 “중국 사람들과 직접 부대끼다보면 좋은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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