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호랑이의 습격을 받은 구궈룽 씨의 농장.




지린성(吉林省)에서 야생 백두호랑이
(동북호랑이, 중국명 东北虎)가 출몰해 현지의 가축을 잡아먹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린성 인터넷매체 중국지린넷(中国吉林网)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5시, 훈춘시(珲春市) 춘화진(春化镇) 시투먼쯔촌(西土门子村) 주문 구궈룽(顾国龙)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양 목장의 상태를 살피러 갔다가 목장 안의 양 400마리가 사라져 깜짝 놀랬다. 순간 도둑을 의심했지만 흔적을 추적한 결과, 백두호랑이들의 발자국이 발견됐다.



구궈룽 씨는 "목장 안에 큰 호랑이 발자국과 작은 호랑이 발자국이 각각 발견됐다"며 "양들이 호랑이의 출현에 깜짝 놀라 목장을 뛰쳐나가 산으로 도망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 씨는 양들의 흔적을 추적해 대다수 양들을 되찾았지만 11마리가 호랑이에게 물려 죽고 11마리가 실종됐다.



구 씨는 현지 관련 부문과 협조해 양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하고 보호에 나섰다.



야생 백두호랑이가 현지 가축을 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5일 황니허(黄泥河) 국가자연보호구역에서는 삼림농장에서 키우던 소 한마리가 백두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채로 발견됐으며 훈춘시 쓰다오파오촌(四道泡村)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13일간 소 3마리가 백두호랑이에게 잇따라 잡아먹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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