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ㅣ 오정민 기자] 내년에 한국산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가 잇따라 중국에 진출, 경쟁력 입증에 나선다.



제일모직이 에잇세컨즈를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고, 신원 역시 한·중 합작 남성복 SPA 브랜드를 론칭한다. 한 발 앞서 중국에 SPA 브랜드를 선보인 이랜드는 점포 확장으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3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원은 중국 유통·부동산 기업인 진잉그룹(골든이글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내년 봄부터 중국에 남성복 SPA 브랜드를 론칭한다.



론칭 예정인 브랜드는 신원이 제품 기획과 생산을 전담하고 진잉그룹이 유통망 운영과 판매를 맡는다. 한류에 관심이 높은 중국의 20대부터 30대 남성을 주요 소비자로 설정했다.



박성철 신원 회장은 "중국 내에서 적극적인 유통망 확장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최고의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일모직의 SPA 에잇세컨즈도 중국 진출을 차근차근 준비 중에 있다.



에잇세컨즈는 중국 진출 채비의 일환으로 지난해 친(親) 중국 성향을 반영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개편하기도 했다. 기존의 숫자·영문 조합에 한자·한글 등을 추가한 것이다. 에잇세컨즈는 내년에 중국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직진출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의 경우 소속브랜드들이 그동안 쌓은 경험치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점포 확장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랜드는 중국에서 상하이와 베이징을 중심으로 SPA 스파오(점포수 8개), 후아유(77개), 미쏘(7개)를 운영하며 총 92개의 점포를 세웠다. 이랜드는 올해 안에 38개의 점포를 추가해 총 130개 매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내년에는 중국에서 토종 SPA의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중국 현지에서 유니클로, H&M, 자라 등 내노라하는 정상급 SPA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만큼, 틈새 시장 공략이 관건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중국 패션시장은 미래가 밝지만 세계적인 SPA브랜드들이 대격돌을 벌이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경쟁력 시험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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