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비자단체가 애플 아이폰의 대기 상태임에도 모바일 데이터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매주질량보고(每周质量报告)'의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최근 삼성, 애플, 노키아, 소니, 샤오미(小米), 오포(OPPO) 등 브랜드의 휴대폰 20대를 비교실험한 결과, 일부 휴대폰에서 모바일 데이터가 대기 상태임에도 사용되고 있는 문제가 발견됐으며 이 중 아이폰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위원회는 모든 휴대폰을 초기화시킨 후, 똑같은 통신사의 심카드를 장착하고 동일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 놓고 대기시켜 놓은 상태로 3G 모바일 네트워크 사용량을 체크했다. 사용량은 24시간마다 한번씩 체크했다.



총 5일간 120시간 동안의 실험 결과, 9대 휴대폰은 가만히 놔뒀는데도 모바일 데이터가 이용되는 문제가 드러났다. 가장 심한 것은 아이폰으로 120시간 동안 80MB의 데이터가 사용됐다.



차이나모바일의 모바일 데이터 110MB의 요금이 15위안(2천6백원)임을 감안하면 닷새마다 평균 10.9위안(2천원), 매달 60위안(1만원)이 넘는 데이터 요금을 그냥 지불하는 셈이다.



애플 외에 소니, 화웨이(华为), 노키아 휴대폰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발견됐다.



앞서 상하이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는 삼성 갤럭시노트3가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상하이 제1중급인민법원에 공익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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