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FC 매장에 최근 즈푸바오 결제 서비스가 도입됐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모바일 주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현지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KFC의 모기업인 얌브랜즈는 알리바바(阿里巴巴)와 협약을 맺고 지난달 말부터 중국 4천5백개 KFC 매장 중 700곳에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은 KFC 매장에서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서비스 즈푸바오(支付宝, 알리페이)를 통해 생성된 바코드를 보여주면 곧바로 결제할 수 있다.



KFC가 중국에서 전자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기는 지난 1987년 중국에 첫 진출한 후 처음이다. KFC는 조만간 이같은 전자결제 서비스를 중국 전체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추가로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지난 5월부터 일부 매장에서 즈푸바오를 통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맥도날드도 오는 3분기부터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디지털화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언론은 글로벌 기업이 이같이 모바일 결제를 도입하고 나선 데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모바일 결제가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례로 세븐일레븐, 왓슨스, 우메이(物美), 까르푸(家乐福), 화룬(华润) 등 50여개 편의점, 대형마트 브랜드는 이미 즈푸바오를 통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베이징의 세븐일레븐, 하오린쥐(好邻居), 징커룽(京客隆) 등 매장에서는 웨이신 결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훠궈(火锅) 레스토랑 체인점인 하이디라오(海底捞) 등 유명 중국 프렌차이즈도 이미 모바일 결제를 도입했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 관계자는 "지갑을 꺼내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방법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에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며 "편리함을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서방 기업들은 모바일 유저가 9억명에 달하는 중국시장에서 온라인 비즈니스와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접목하는 실험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이외에도 최근 상하이의 일부 매장에 '나만의 버거 만들기' 터치스크린을 설치해 시범 운영에 나섰다. 고객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24가지 재료 중 자신이 원하는 재료만 골라 햄버거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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