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관광하는 중국인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중국인도 급증하고 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联合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6월 한국 정부가 운전면허 시험 규제를 완화한 후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중국인이 급증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제주도에서 취득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현재 제주에서 신규 면허를 발급받은 외국인은 1093명, 자국면허를 한국면허로 교환한 외국인은 111명에 이른다. 연도별 발급인원은 2010년 122명에서 2011년 210명, 2012년 263명, 2013년 474명, 2014년 1천141명으로 4년 사이 9배 넘게 늘었다. 올해 5월말에는 이미 지난해 수치를 넘어섰다.



이중 90% 가량은 중국인이다. 연도별 제주지역 중국인 면허 발급인원은 2010년 67명에서 2011년 117명, 2012년 169명, 2013년 331명, 2014년 991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중국인의 한국 원정 운전면허 취득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원인은 절차가 간단한 데다가 비용이 저렴하고 취득한 운전면허를 중국에서 자국 면허로 교환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의 왕페이(王佩, 32) 씨는 "만약 중국에서 운전면허 시험을 보면 면허 취득까지 한달 이상이 걸리고 비용도 평균 7천위안(120만원) 가량 들지만 제주도에서는 보름이면 되고 취득한 운전면허로 현지 관광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지가 맞다"고 밝혔다.



중국 유학생 왕쯔쉬안(王子璇, 22) 씨 역시 "중국인이 제주도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것은 저렴한 비용 외에도 시간이 짧기 떄문"이라며 "제주도에서는 일주일이면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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