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단맛과 짠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소금과 설탕이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독’이라는 경종을 울리는 연구 결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홍콩의 건강전문잡지인 넥스트 헬스 채널(Next health Channel)은 미국 터프스 대학교(Tufts University)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일상생활에서 자주 마시는 주스, 음료수, 탄산음료 등 설탕을 많이 함유한 음료수가 “사망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1980년부터 2010년까지 전세계 51개국 62개 식음료 조사를 분석한 결과 설탕으로 인해 매년 13만 명이 당뇨병으로 목숨을 잃고, 4만 5천 명이 심혈관 관련 질환으로, 6천 5백 명이 암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피해야 할 음료는 무엇일까? 연구는 일일 당 섭취 상한선을 50g(각설탕 10개)로 제시하며 이에 가장 가까운 ‘고설탕 음료’ 5가지를 꼽았다.







<고설탕음료 1위 오렌지 탄산음료> 



1위는 오렌지 탄산음료로 1캔당 43g(각설탕 8.5개)의 설탕이 들어 있다. 이어 2위는 크림소다(40g, 각설탕 8개), 3위는 팥음료(紅豆冰, 36g, 각설탕 7개)가 차지했고, 콜라와 레몬티(34g, 각설탕 7개)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호욕인 박사(가운데)> 



한편 식품안전센터(食物安全中心)는 식품 안전의 날인 지난달 26일 ‘소금 및 설탕 사용량 줄이기 캠페인(全城減鹽減糖)’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식품안전센터 자문위원인 호욕인(何玉賢) 박사는 이날 행사에서 “과도한 소금과 설탕 섭취는 고혈압, 중풍,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2013년 홍콩 사망자 중 60%는 이러한 만성 질환에 의한 것이었다”며 시민들에게 저염식, 저당식을 통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홍콩정부는 지난 3월부터 식품위생국 산하에 ‘식품 내 소금, 설탕 감소위원회(降低食物中鹽和糖委員會)’를 조직, 의료, 식품, 학술계 등 각계 인사들을 위원으로 선정했다. 위원회 2018년까지 홍콩 시민들의 식습관을 개선하는 여러 가지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홍콩타임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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