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로 남섬을 여행하던 중 5세 여아를 숨지게 했던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다.



7월 27일(월) 오전에 더니든 고등법원에서는 징 카오(Jing Cao, 32)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열려 1심 재판 결과에 불복해 항소한 피고인 측의 진술이 있었다.



카오는 2월 21일에 포드 레인저(Ford Ranger) 사륜구동차를 몰고 모에라키(Moeraki) 인근 국도 1호선을 운행하던 중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일가족이 탄 승용차와 정면충돌, 여자아이가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치는 사고를 냈다.



당시 승용차에는 숨진 아이의 부모를 비롯해 세 딸 등 오아마루 출신 일가족 5명이 타고 있었으며 탑승자들 모두 중상을 입었고 카오가 몰던 차에도 가족, 친지들이 탔던 가운데 카오의 모친도 중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는 외국 출신 운전자들의 사고가 빈발해 이 문제가 뉴질랜드의 사회 이슈로 크게 떠오른 가운데 발생해 더 주목을 받았으며 그에 따라 카오의 재판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당시 사고 역시 차선의 진행 방향을 착각했던 카오의 실수로 벌어졌는데 그는 사고 직전까지 약 16초 동안 450m 가량을 잘못된 차선으로 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월 9일에 더니든에서 열린 재판에서 카오는 사망 및 부상자를 발생시킨 위험한 운전 등 모두 5가지 혐의로 1년 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으며 현재 출국이 금지된 상태에서 보석 하에 있다.



당시 재판부는 징역형과 더불어 피해 일가족이게 27,500 달러의 정신적 피해 보상과 함께 34,390 달러의 추가적인 피해보상금 등 모두 6만 달러가 넘는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명령도 함께 내렸다.



오늘 열린 재판에서 변호사는 카오가 전과도 없고 운전경력에도 문제가 없었으며 진심으로 후회하는데다가 영어를 못하는 그가 수감생활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면서 가정구류형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는데, 담당 판사는 오는 8월 10일 선고를 예정하면서 그때까지 카오의 보석을 연장했다.



서현기자

(위 사진은 사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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