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국 CGV 상영관 수 국내 추월
CJ CGV의 중국 내 47개 극장은 상하이, 베이징, 청두, 우한 등 전국 26개 주요 도시에 있다. 올해 들어 9개 극장, 73개 스크린을 늘린 속도는 다디(중국 3위 극장), 싱메이(6위), 완다(1위)에 이어 네 번째다.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CJ CGV는 올해와 내년을 중국 사업의 턴어라운드 기점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말까지 중국 내 극장 수를 64개, 내년에는 8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 CGV의 국내 직영 극장 수가 81개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 내 극장 수가 한국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종우 글로벌사업 본부장(상무)은 “CJ CGV는 올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내년 안에 상위 5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초고속 성장세는 그룹 최고경영진의 확고한 의지 때문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사업 초기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면 중국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며 “단기간 수익에 급급하지 말고 과감하게 중국 사업을 펼치라”고 지시했다. 특히 CJ가 갖고 있는 콘텐츠와 식음료 등 다양한 제품군과의 시너지 방안을 주문해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극장이 아니라 ‘한국적인 컬처플렉스 문화’를 전파하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CJ CGV의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7월 한국마케팅협회가 중국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런민왕(人民網)과 함께 중국인 1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CJ CGV는 중국인이 사랑하는 명품 브랜드로 선정됐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이 중국에서 안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