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조 히데키 아이스크림 홍보 포스터.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중국에서 일본의 전범 머리를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제품을 홍보해 빈축을 사고 있다.



홍콩 명보(明报)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브랜드 아이시즌(Icesason, 중국명이 爱茜茜里)이 오는 3일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제2차 세계대전 주범으로 꼽히는 일본의 도조 히데키(东条英机) 머리를 형상화한 아이스크림을 홍보했다.



한 매장 앞에 붙은 포스터를 보면 '도조 히데키 3D 프린팅 아이스바'라 이름붙인 아이스크림은 대머리에 콧수염이 있고 안경을 쓴 도조의 생전 모습과 완전히 닮아 있으며 '나라의 치욕을 잊지 말자(勿忘国齿)'는 문구가 강조돼 있다.



도조 히데키는 일본의 군국주의자로 진주만의 미국함대기지를 기습 공격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인물이다. 개전 후 독재를 강화했고, 한국에서는 징병제와 학도병 지원제를 실시했다. 종전 후 A급 전쟁범죄자로 극동국제군사재판에 회부되어 교수형에 처해졌다.



해당 포스터를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먹어도 바뀌는 게 없다", "보기에 역겹다", "차라리 아오이 소라 아이스크름을 만들어라"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이스시즌은 도조 히데키에 앞서 스티브 잡스, 싸이, 아이폰 등을 형상화한 아이스크림을 출시한 바 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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