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밤 몽콕 미니버스 터미널에서 미니버스 운전기사들과 경찰 간에 충돌이 벌어져 기사들이 상하이 스트리트(Shanghai Street)를 점거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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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사진 (사진=동방일보)>


 


사건은 지난 밤 9시경 몽콕 미니버스 터미널 진입로에서 한 경찰이 추월금지 차선(흰색 두 줄 선)에서 차선을 변경했다는 혐의로 미니버스 기사 웡 모 씨(黃, 62)에게 벌금을 부과해 다툼이 벌어지면서 발생했다.



 



유명 쇼핑몰인 랑함 플레이스(Langham Place)에 위치하고 있는 터미널은 진, 출입로가 각각 1차선밖에 되지 않고 내부 공간이 협소해 미니버스 운전자들의 불만을 사 왔다. 운전자들은 버스가 터미널로 진입할 수 없을 때 자주 터미널 밖 차선에 차를 세워 두고 휴식을 취해 왔다.



 



미니버스 기사가 ‘교통딱지’를 받았다는 소식에 동료 기사들은 격분했다. 경찰과 운전자의 다툼을 본 목격자 중에는 “경찰이 기사를 때렸다”고 증언한 이도 있어 이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이에 미니버스 기사 20여 명은 각각 자신들의 버스를 몰고 나와 상하이 스트리트 3차선을 모두 막고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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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막아선 미니버스 운전기사들 (사진=SCMP)>





이 사건으로 경찰과 미니버스 기사 양측 모두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측은 “문제가 된 미니버스를 옮기도록 지도하던 중 팔에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사건 발생 후 체포된 버스기사는 치료를 요구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보석으로 석방됐다.





버스 시위대는 밤 11시경 경찰과 이야기를 나눈 후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사건을 재조사한 후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콩타임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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