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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아시아에서 가장 큰 크루즈선이 우리나라를 찾으면서 부산에 중국인 관광객이 쏟아졌지만 대부분 면세 쇼핑만 하고 돌아갔습니다.



크루즈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여러 분야에서 준비가 부실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크루즈로 부산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곧장 달려가는 곳은 면세점입니다.



면세점만 가거나 면세점 쇼핑을 염두에 둔 여행 일정을 짜는 게 중국 크루즈 관광객이 부산에서 하루를 보내는 방법입니다.



중국인들이 부산을 잘 알지 못하거나 별다른 매력을 못 느껴서입니다.



[강옥희,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현지 관광지를 둘러보는 그런 상품을 개발해서 이 상품을 선택하는 여행사에 장려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려한 해안선을 자랑하는 바다 도시 부산.



그런데 10만 톤이 넘는 대형 크루즈선을 타고 도착하면 눈 앞에 펼쳐진 풍경 속에는 크레인과 트레일러, 높게 쌓은 컨테이너만 있습니다.



부산에는 최근 신청사로 옮긴 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 전용부두가 있지만, 길이가 350m 가까이 되는 이 거대한 배를 댈 수 있는 곳은 컨테이너 전용부두 말고는 없습니다.



선박 대형화 추세를 예측하지 못해 적어도 3년 동안은 지금 같은 상황이 반복될 예정입니다.



[박충식, BPA 운영본부장]

"크루즈터미널에 올해 말까지 설계하고 2018년까지 저희가 보완하고 증설해서…."



일단 찾는 관광객이 많은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아직 부산은 다른 곳에서 승선한 외국 관광객이 잠깐 둘러보는 곳에 불과합니다.



외국인이 굳이 부산을 찾아 승선해야 하는 이유를 아직 만들지 못했고, 국내 수요도 부족해 부산항은 아직 크루즈선 승객이 여행을 시작하거나 마치는 모항은 아닙니다.



[지난 리우, RCCL 아·태 부총재]

"주변에서 부산이 주요 모항이 될 수 있을까? 묻는데 저는 가능성과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찾는 크루즈 관광객이 많아도 아직은 많은 준비가 부족한 부산.



들리는 곳은 언제, 어떤 이유로도 바뀔 수 있는 만큼 여행 출발지가 되거나 꼭 들러야 할 이유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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