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왕징서역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허베이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승객들.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에서 지하철역 근처 버스정류장을 불법으로 점거하고 자신들의 차량 탑승을 강요한  헤이처(黑车, 불법영업차량) 운전기사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징화시보(京华时报) 등 베이징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朝阳区) 경찰은 왕징서역(望京西站)에서 헤이처로 불법영업을 하던 기사 10여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왕징서역에서 허베이(河北) 지역으로 출발하는 시외버스의 문을 가로막는 한편 정류장 근처에 헤이처를 대기시켜놓고 버스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버스에 사고가 발생해서 운행이 불가능하다"며 차량 탑승을 강요했다. 



허베이 싱룽현(兴隆县)에서 왕징의 오피스텔로 매일 출근하는 류(刘)모 씨는 "이들은 버스 문을 강제로 닫을 뿐 아니라 버스 안내요원의 마이크를 빼앗아 승객들이 헤이처에 타도록 강요했으며 심지어 왕징에서 허베이 버스터미널까지는 32위안(6천원) 밖에 안 되지만 헤이처를 타면 100위안(1만8천원)을 받았다"며 "이는 명백한 강도질"이라고 분노했다.



이들의 횡포에 분노한 승객들은 즉각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즉각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다. 그 결과, 승객들의 제보는 사실로 드러났다.



수사팀은 지난달 28일 오후 미리 잠복해 있다가 이들 일당 12명을 모두 검거하고 현장에 있던 불법운영차량 11대 역시 운행을 통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대다수는 허베이 출신이었으며 승객들을 강제로 빵차(面包车, 9인승 승합차) 또는 승용차에 태워 1인당 50~100위안씩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동자 가오(高)모 씨 등 7명을 사회질서를 소란스럽게 한 혐의로 형사구류 조치 했으며 나머지 5명에게는 치안구류 조치를 내렸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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