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3년 6월, 미국 서니랜즈에서 비공식 회담을 가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미국 언론이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사람의 '사적인 친밀함'이 양국 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지에 대해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이번 회담에서 개인적 친분 관계를 활용해 군사, 경제, 인권 등 다방면의 현안에서 깊어지는 양국 갈등을 좁히려 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 양국은 현재 리스크가 높은 경제, 사이버 안보 등 주제를 둘러싸고 불화가 지속돼 관계가 껄끄러운 상태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2009년 이후 6차례나 만났을 정도로 친분이 깊다.



이는 후진타오(胡锦涛) 전 국가주석과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난다. 후진타오 주석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준비된 원고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고 마치 싸우는 듯이 '독백'만 늘어놔 오바마 대통령은 회의에서 자기 말만 할 때 "나는 그저 후진타오식으로 할 거야"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과의 비공식 만남에서는 비공식 만남에서 여러 차례 준비된 원고가 없는 즉흥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 2013년 6월 두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휴양지 랜초미라지 서니랜즈에서의 비공식 회동에서 이틀간 8시간이나 자리를 같이 하는가 하면 지난해 11월 오바마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는 무려 5시간 동안 만찬과 함께 비공식 회담을 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은 편지를 종종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과 백악관 공식 국빈 만찬에 하루 앞선 24일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리는 비공식 실무만찬이 시 주석의 이번 방미 성과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실무만찬을 통해 자신의 미중관계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밝히고 최근 불거진 양국간의 갈등사안을 봉합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