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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 중, 일 3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둘러싸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번에 중국의 난징 대학살 문건이 세계기록유산이 되면서 역사 전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린 난징 대학살 문건.



일본은 유네스코 사업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극도로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고 중국은 일본이 역사 왜곡을 반복하며 유네스코의 정상적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자신들이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자료가 등재 목록에 빠진 것은 일본이 유네스코를 압박했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양국의 외교전이 가열되면서 등재 최종 발표가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일본이 일명 '군함도' 탄광 등 자국의 근대산업시설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했을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



한국과 일본은 조선인 강제노동을 반영하는 방법을 두고 마지막까지 협상을 거듭했고 등재 후에도 문구 해석을 놓고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놓고 국가간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일.



동북아 3국이 유네스코에서 역사 전쟁의 대리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경호 / 전 유네스코 자문위원ㆍ서울대 교수] "동북아 3국의 질서에 관한 일종의 싸움이고 조금 넓게 보면 일본이 추구하는 '세계 속 일본 만들기' 전략과 중국이 추구하는 '세계 속 중국 만들기' 전략이 부딪히는 것 아니겠느냐…"



우리 정부 역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할 방침이어서 20세기 초반 현대사를 둘러싼 갈등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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