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롄구이 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




북한이 지난 10일 실시한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어떻게 분석할까?



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장롄구이(张琏瑰) 교수는 중국라디오방송넷(中国广播网)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 "북핵 문제가 격화된 후, 국제사회가 북한에 일련의 제재를 가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열병식을 진행한 것은 김정은이 이끄는 북한이 근년 들어 이룩한 성과를 과시하려 한 것도 있지만 국제적으로는 핵보유 노선에 대해 일말의 타협도 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실질적으로 북한의 이같은 입장과 주장은 대내외적으로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灿荣) 부원장은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 선진 기계화 장비를 보여준 것은 한국을 두렵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은 한국에게 '내가 너를 공격해 거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부각시키는게 전략인만큼 북한의 열병식은 자국의 필요 떄문에 하는 것이며 한반도와 한국에 일정한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대공보(大公报) 특약평론가 두원룽(杜文龙)은 "이번 열병식에는 세간에 떠돌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신형 선박미사일 등 무기는 없었지만 이전 열병식과는 다르게 규모가 매우 크고 장비가 완벽했으며 역사적 요소까지 갖추고 있었다"며 "이같은 부분들을 보면 북한 군대의 전투력이 점차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향후 발전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류윈산(刘云山) 상무위원의 이번 북한 방문이 얼어붙은 북중관계가 회복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했다.



진찬룽 부원장은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중국 최고위급 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중국이 북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중국과 북한 양국은 좋은 협력관계였으며 양국간의 이익적 측면에서 봐도 향후 양국간은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길 바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비록 양국간에 갈등이 있어도 중국은 핵문제와 북중관계를 따로 분리해서 처리할 것"이라며 "중국은 북중관계가 안정적으로 보호되길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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