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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중국의 접경인 단둥에서 양국 주민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국경 무역지대가 개장했습니다.



접경 지역 경제 교류를 계기로 그동안 얼어붙은 북·중 관계에 훈풍이 불지 주목됩니다.



랴오닝 성 단둥에서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중 무역의 70%가 이뤄지는 중국의 최대 대북 교역도시 단둥.



북한을 마주 보는 단둥 신개발지 궈먼 항에서 '호시무역구' 개장을 알리는 화려한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이제 북한과 중국 접경 주민들은 2만4천 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된 호시무역구를 자유롭게 오가며 무관세 교역을 할 수 있습니다.



호시무역구에는 북·중 국경 지역 20㎞ 이내에 거주하는 양국 주민에게 상품 교환 활동을 허용하고, 하루 140여만 원 이하 상품에 대해 수입 관세와 과징금을 면제합니다.



[스젠, 단둥시장]

"호시무역구는 북중 경제발전에 중요하고, 더 나아가 단둥을 대북 무역의 플랫폼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직 건물 대부분이 비어 있지만 중국 측 구역은 현재 50%의 점포 입점률을 기록했고, 북한 측은 내년 4월쯤 농산물과 해산물을 취급하는 4,50개 기업이 우선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린진, 단둥 주민]

"관건은 북한의 태도입니다. 북한이 개방 속도를 높여서 북중 관계가 더 좋아지기를 기대합니다."



호시무역구 개장에 맞춰 함께 열린 제4회 북중무역박람회장은 북한 상인들과 중국 주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북한이 100개 기업 대표 400여 명을 파견한 가운데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단 북한 상인들은 북중 관계 해빙 기류에 따른 경협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박 모 씨, 북한 상인]

"무역은 어떤 나라든 필수적이죠. 무역이 활발하다는 것은 경제가 활성화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까?"



앞서 북한과 중국은 류윈산 상무위원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사이에 '북·중 교류 협력 관련 광범위한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소원했던 북·중 관계에 새로운 국경 무역지대 개장을 계기로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됩니다.



랴오닝 성 단둥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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