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세계 최고 명문구단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이하 맨유)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스포츠 전문매체 티탄저우바오(体坛周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 중신(中信·CITIC)그룹이 주도하는 중국 자본이 맨유의 지분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중신그룹은 이미 맨유 측과 접촉해 1차 가격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프로축구 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인 맨유는 2011년 통산 19번째 우승을 차지해 리그 최다우승팀에 등극했으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3회, FA컵 11회, 컵위너스컵 1회, UEFA 슈퍼컵 1회, FIFA 클럽월드컵 1회 우승을 차지한 명실상부한 영국 최고의 명문클럽이다. 박지성이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활약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맨유는 전세계 스포츠 클럽 브랜드가치 순위에서 44억6천만달러(5조732억원)로 6위를 차지했다.



신문은 중국 자본의 이번 인수추진에 대해 현재 중국 정부의 축구발전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만약 지분매입이 성공하면 맨유와 중국 국가대표팀간의 친선경기를 주선하는 것을 비롯해 중국 청소년축구를 육성하고 맨유의 브랜드를 중국에서 상업적으로 활용하는데 이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자본의 유럽 명문구단 지분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최고부호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이끄는 완다(万达)그룹은 올해 초 5천만유로(626억5천만원)를 들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인수한 바 있다. 



신문은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향후 중국 자본이 유럽 5대리그에 토대를 닦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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