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전경.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평균기온이 4도 가량 올라가면 상하이, 뉴욕, 런던 등 대도시가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언론은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이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산업혁명(18세기 중반) 이전 대비 섭씨 2도 상승하면 전세계 2억8천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4도 상승하면 6억2천7백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바다에 잠길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이 일정 이상 상승하게 되면 해수 팽창, 빙하 융해, 그린란드와 남극의 얼음 감소 등으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해 상하이를 비롯해 미국 뉴욕, 인도 뭄바이, 호주 시드니, 영국 런던 등의 대도시가 물에 잠길 것이라 내다봤다.



섭씨 4도 상승하게 되면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중국 대륙이다. 적어도 상하이, 톈진(天津), 홍콩, 타이저우(台州) 등 도시가 침수되는 등 1억4천5백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물에 잠길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 외에도 일본 3천4백만명, 미국 2천5백만명, 필리핀 2천만명, 이집트 1천9백만명, 브라질 1천6백만명이 이로 인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중앙아시아 지역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클라이밋 센트럴 관계자는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빠르면 200년, 적어도 수백년 내에 섭씨 4도 가량 올라가게 될 것"이라며 "오는 30일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세계 평균기온은 19세기 말부터 이미 0.85도 오른 상태이다. [온바오 한태민]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