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시장 복귀를 선언한 구글(Google, 谷歌)이 상하이에 회사를 설립하고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상하이 인터넷매체 펑파이뉴스넷(澎湃新闻网)은 "여러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2014년 말 상하이자유무역구에 설립된 외국계 독자법인인 '펑지(澎集)정보기술'이 구글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페이퍼 컴퍼니'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등록된 펑지정보기술의 최대 주주는 구글아일랜드홀딩스(Google Ireland Holdings), 법인대표는 윌리엄 앤서니 패리스(William Anthony Farris)이며 자본금은 500만위안(9억원)이다. 구글아일랜드홀딩스는 아일랜드에 설립된 구글의 자회사인데, 이 회사는 구글의 조세 회피 수단 중 하나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펑지정보기술의 사업 분야에는 정보기술개발,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컴퓨터 시스템 통합 등이 있었으며 온라인 검색, 지메일 등 과거 구글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던 서비스도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상하이에 이같은 회사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자유무역구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 독자법인이 현지에 앱스토어 개설 등 정보서비스 기업을 설립하면 지분 50% 이상을 보유할 수 있도록 승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회사는 아직 정식으로 업무를 개시한 상태는 아니다. 신문은 "지난 7일, 펑지정보기술의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확인해본 결과, 인테리어는 기본적으로 마무리된 상태였지만 일하고 있는 직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현재 직원을 모집 중이며 언제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구글이 중국시장 복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까지는 (펑지정보)가 대외적으로 공개되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며 "이 회사는 상하이자유무역구가 유치한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은 지난 2005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2010년 중국 해커들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은 뒤 사건 전말에 대한 공개 요구와 함께 중국 당국의 검열을 거부하는 등 갈등을 빚은 끝에 중국 사업을 정리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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