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완 민진당 청사 앞에서 차이잉원의 지지자가 '저우쯔위는 타이완인'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지지를 표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이 최근 불거진 걸그룹 트와이스(TWICE)의 저우쯔위(周子瑜) 사태가 중국인의 '92공식(九二共识)'에 대한 오해 때문에 생겼다고 분석했다.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양안(两岸·중국과 타이완)관계 전문가들은 "이번 저우쯔위 사태는 중국 대륙 대다수가 '92공식'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타이완연구협회 양리셴(杨立宪) 부비서장은 "중국의 타이완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이 양안 정책을 확실히 이해하고 업무 파악을 철저히 했다면 이번 '저우쯔위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중국인 대다수가 '92공식'의 의미를 모르고 이해도도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92공식'이란 지난 1992년 11월 민간기구인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중화민국(대만)이 각자의 해석에 따른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말한다.



신문은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키로 한 것에만 집중해 타이완 독립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것에 집중하는 반면 타이완 국민당은 '하나의 중국을 각자 해석한다'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정법대학 천다오인(陈道银) 부교수는 "저우쯔위 사건은 중국 대륙이 처음부터 타이완을 동등한 정치국가로 보고 있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대륙은 타이완을 해방을 기다리는 대상으로 보고서 적대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타이완을 홍콩, 마카오와 마찬가지로 국가의 일부분이라 여기고 있으며 마치 아버지가 아이를 다루는 것처럼 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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