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웬트워스 골프 클럽.




중국 기업이 영국의 명문 골프클럽을 인수한 후 연회비를 1억7천만원까지 끌어올려 현지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화빈(华彬)그룹이 영국의 명문 골프클럽인 런던 근교의 웬트워스 골프장을 인수한 후 가입비를 신설하고 연회비를 대폭 인상해 회원들의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웬트워스 클럽은 라이더컵의 고향으로 여겨지는 명문 골프장이다. 화빈그룹은 지난 2014년 9월 이 클럽을 인수했다.



화빈그룹은 지난해 10월 "웬트워스 클럽을 최고급 골프클럽으로 만들겠다"며 새로운 방침을 발표했다.



이 방침에 따르면 4천명의 기존 회원을 800명까지 줄일 계획으로 회원들은 다시 클럽 가입을 신청해야 한다. 신규 회원은 앞으로 가입비로 10만파운드(1억7천만원)를 내야 하며 연간 회비는 기존의 8천파운드(1천372만원)에서 1만6천파운드(2천744만원)으로 두 배 인상했다.



회원들은 이같은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화빈그룹의 새로운 방침은 50년 전통의 클럽 멤버십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몇달 전부터 화빈그룹과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이제는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시진핑(习近平) 지도부 이후 골프클럽에 대한 대대적 단속에 나섰으며 영업허가가 없는 골프장은 폐쇄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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