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관료가 오는 9월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동안 모든 여성이 치파오(旗袍)를 입어야 한다고 주장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항저우시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자 항저우 저탄소과기관 부관장인 장징(江静)은 지난달 30일 열린 시정부 정협 제10회 5차 회의에서 'G20 정상회의 기간 항저우 여성 치파오 착용에 대한 건의'라는 제목의 건의서를 제출하고 "항저우시 문명판골실과 시부녀자연맹이 함께 G20 정상회의 기간 아름다운 치파오를 입고 항저우의 매력을 보여주자"라고 주장했다.



장징 위원은 "치파오를 입으면 중국만의 독특한 문화적 매력을 보여줄 수 있고 하나의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치파오를 통해 비단산업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다수 네티즌은 이같은 주장에 "혹시 약 먹은거 아니냐?", "만일 싼야(三亚)에서 모두가 비키니를 입는다고 해도 그보다 못할 것", "너무 웃겨서 할말이 없다", "차라리 깔끔한 도시경관을 보여주는게 나을 것" 등 반감을 보이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의 'G20 정상회의 기간, 항저우 여성의 치파오 착용이 문화적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1천여명 중 8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항저우에서는 오는 9월 4일부터 5일까지 중국, 미국, 한국 등 20개 국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G20정상회의 제11차 포럼이 열린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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