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우량예




중국 남성이 유명 바이주(白酒)의 짝퉁 제품을 사서 마셨다가 실명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바이주의 짝퉁 제품은 양돈장에서 생산됐으며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로 유통된 사실이 밝혀졌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넷(人民网)의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성(安徽省) 우후시(芜湖市)공안국은 최근 싼산구(三山区) 어차오진(峨桥镇)의 모 양돈장에서 짝퉁 바이주를 생산한 양돈장을 급습해 용의자 25명을 체포하고 창고에 보관돼 있던 짝퉁 주류제품과 위안화 2천만위안(36억원)을 압수했다.



이는 지난해 상하이의 왕(王) 씨가 주류점에서 구입한 우량예(五粮液)를 마셨다가 실명한 데서부터 비롯됐다. 왕 씨는 지난해 5월, 부친의 환갑잔치를 위해 주류점에서 1천3백위안()을 주고 우량예 2병을 구입했다. 이후 가족들과 마시기 시작했는데 모두 안구에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왕 씨 역시 사물이 점차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왕 씨는 며칠 후 실명했고 병원은 가짜 바이주로 인한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상하이 공안국은 왕 씨의 신고를 받고 조사한 결과, 왕 씨 외에도 유사한 사건이 더 있었음을 발견했다. 짝퉁 바이주의 유통 경로를 추적한 끝에 문제의 제품은 우후시 싼산구 어차오진의 한 양돈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양돈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우후시 시내로 운반된 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원저우(温州) 등 도시로 다시 운반됐다.



우후시공안국은 공상부문과 연합해 문제의 양돈장을 급습했고 각종 증거를 압수했다.



짝퉁 바이주 제품은 파리가 들끓고 곳곳에 돼지의 똥이 널려 있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 가운데서 생산되고 있었다. 급습 당시 발견된 우량예 짝퉁 제품만 5천3백병이 넘었으며 우량예 외에도 마오타이(茅台) 등 다른 유명 바이주의 짝퉁 제품도 있었다. 짝퉁 우량예 제품을 분석한 결과, 병만 진짜였을 뿐 병뚜껑과 포장지, 술은 모두 가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일당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우량예 병을 각지에서 수거한 후 짝퉁 바이주 제품을 생산해왔다. 이들 제품의 원가는 1병당 400위안(7만2천원) 가량이었으며 시중에서는 3천위안(54만원) 이상 가격에 판매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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