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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부 청사.




베이징에서 무역업을 하는 60대 사업가가 현지에서 조선족(중국동포)에게 납치된 지 이틀만에 극적으로 풀려난 사건이 발생했다.



국내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7시 5분(한국시간), 강모 씨는 베이징에 있는 64세 부친으로부터 "납치돼 감금됐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지만 계속 대화를 나누다보니 부친이 확실했다. 부친은 "온몸에 문신한 중국 깡패에게 납치돼 어딘가 아파트로 끌려왔다"고 말했다. 깜짝 놀란 강 씨는 112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서울 양천경찰서는 즉시 출동해 강 씨로부터 부친의 정보를 수집한 후,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감금 예상 위치와 아버지의 거주지 등을 파악하고서 이러한 정보를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를 통해 중국 현지 영사관으로 넘겼다. 영사관은 다시 이를 중국 공안에 신고했고 공안은 당일 저녁 11시 톈진(天津) 인근에서 강 씨의 부친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강 씨의 부친은 중국 깡패들과 몸싸움을 벌여 다소 상처를 입었지만, 큰 부상 없이 비교적 건강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가 납치된 이유는 사업갈등 탓이었다. 강 씨는 중국 텐진(天津)의 한 백화점 매장에 식품제조 기술을 이전하고 식재료를 납품해왔는데, 최근 동업을 하게 된 조선족 이모 씨가 자신의 매장 실적이 부진한 이유를 납품업체 탓으로 여겨 다른 조선족들을 사주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 씨는 이 모씨 부부와 식사를 하고는 인근에서 차를 한 잔 더 마시자는 제안에 응해 자동차에 탔는데, 갑자기 인상이 험한 깡패들이 동승해 전기충격기로 위협하며 강 씨를 인적이 드문 아파트 공사장으로 납치해 감금했다. 이후 깡패들은 "동업으로 본 손해와 이자를 더해 30만위안(약 5천400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강 씨는 평소 사업 때문에 스마트폰을 두 대 사용했는데 납치 당시 한대만 빼앗겼고 나머지 한 대로 아들에 카톡으로 구조를 요청한 덕분에 다행히 구조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 체류하는 가족이 범죄 피해를 봤을 때 한국 경찰에 신고하면 외교통상부와 해당 국가 한국 영사관에 전파돼 빠른 도움을 받을 수 있어 112로 신고하면 된다"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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