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엔케이 ㅣ 김성환 기자] ‘종파분자’ 및 ‘세도·비리’ 혐의로 최근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리영길 후임으로 리명수 전(前) 인민보안부장이 군 총참모장에 임명된 사실이 21일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의 쌍방기동훈련 참관 소식을 전하면서 리명수를 ‘조선 인군 총참모장인 육군 대장 리명수 동지’라고 호칭했다. 또한 통신은 김정은의 비행훈련 참관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서도 “총참모장인 육군 대장 리명수 동지가 (김정은과) 동행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총참모장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북한 매체가 리명수가 총참모장에 임명됐음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신문은 지난 8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 4호’ 발사를 자축한 자리인 평양시군민경축 대회의 참석 명단에 리영길 대신에 리명수의 이름을 올려 (북한) 총참모장이 교체됐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데일리NK는 11일 리영길이 당(黨) 중앙위원회·인민군당(軍黨) 위원회 연합회의에서 ‘특권과 특세, 세도와 군벌관료주의’ 죄목으로 긴급 체포됐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리명수는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 우리의 경창철장에 해당하는 인민보안부장 등을 지냈다. 김정일 시대 박재경, 현철해 등과 함께 군부 내 김정일 측근 3인방으로 불린 리명수는 미사일 분야에서 상당한 지식을 가진 인사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광명성 4호’ 발사를 계기로 리명수에 대한 김정은의 신임이 두터워져 발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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