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양국 정부가 오는 6월까지 중국에도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26일 중국 상하이 샹그릴라 호텔에서 만나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해외에서 원화가 거래되는 첫 사례가 된다.

양국은 지난 2014년 7월 개최한 정상회의에서 서울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기로 처음 합의했고 그 해 12월 서울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했다. 서울의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에서는 개장 초인 2014년 12월 하루 평균 8억8천만달러(1조881억원)가 거래됐으며 1년 후인 지난해 말에는 하루 평균 거래 규모가 25억4천만달러(3조1천407억원)로 세 배 가까이 성장했다.

중국 내 직거래 시장 개설을 위해 한국 측은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등 관련 법령을 정비하는 한편 중국내 원화 청산은행 설치를 신속히 진행하고 중국 측은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에서 개설을 준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국과의 무역 결제에 원화를 사용하는 비중이 늘어날 경우 우리 기업이 환위험을 줄이고 환전수수료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외에도 내년 10월 만기되는 통화스와프를 연장하는 논의도 착수하기로 했다. 한국과 중국은 3천6백억위안(68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상태이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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