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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UN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 채택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기 때문인데, 만약 내용 수정까지 요구한다면 채택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김기봉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당초 유엔본부 현지 시각으로 27일쯤 채택될 것으로 보였던 안보리 대북제재안이 일단 이번 주로 넘어왔습니다.

거부권을 행사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하나인 러시아가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정부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공식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준 유엔 대사는 YTN과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긍정적 회신을 할 경우 이르면 뉴욕 시각 월요일, 한국 시각 3월 1일에 제재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내용 수정을 요구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일리이체프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도 북한에 대한 안보리 대응이 있어야 하지만 '그것은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해 내용 수정을 요구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입니다.

이번 제재안이 유례없이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거부는 아니지만 미세 조정을 요구할 여지가 있다는 관측입니다.

[서맨사 파워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지난 20년 이상 안보리가 해왔던 제재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차원의 강력한 제재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시간 끌기'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문제라기 보다는 주도권 다툼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중 양국이 합의하면 일사천리로 이뤄지는 관행에 제동을 걸고 존재감을 부각시켜 앞으로 6자 회담 등에서도 입김을 키우겠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강력 제재의 큰 틀을 거스르는 무리한 내용 수정은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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