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동안 중국 자본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는 글로벌 부동산 중개업체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해외 부동산에 투자된 중국 자본의 규모는 300억달러(36조원)에 달해 전년도보다 2배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차이나머니의 투자는 뉴욕, 런던 등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를 사들였을 뿐 아니라 수익성이 높은 도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해외 부동산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중국계 보험회사로 이들은 지난 한해 동안 40억달러(4조8천2백억원)를 투자해 전년보다 2배 이상 많은 돈을 투자했다.

가장 대표적인 보험업체는 안방(安邦)보험으로 지난해 2월 19억5천만달러(2조3천497억원)에 뉴욕의 랜드마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사진) 호텔을 사들였고, 5월에는 4억1천4백만달러(4천989억원)에 뉴욕 맨해튼의 메릴린치 금융센터를 사들였다.

이외에 대표적인 사례는 타이핑인수보험(太平人寿保险)은 지난해 7월 뉴욕 111 머레이 스트리트(Murray Street) 개발 프로젝트를 8억2천만달러(9천881억원)에 구입한 것과 중국은행(中国银行)과 핑안보험(平安保险)이 지난해 뉴욕 브라이언 파크(Bryant Park) 오피스와 런던의 타워플레이스(Tower Place)를 각각 6억달러(7천230억원)와 5억6백만달러(6천97억원)에 사들인 것이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투자도 상당했다. 지난 한해 동안 이들 기업의 투자규모는 90억달러(10조8천450억원)를 넘어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园)이 말레이시아 '포레스트 시티' 프로젝트에 400억달러(48조원)를 투자하는 등 최근에도 개발업체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투자 분야를 보면 전체의 42%가 오피스텔 등 상업용 건물이었으며 27%가 부동산 프로젝트 개발, 18%가 호텔이었다.

지역별로는 해외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뉴욕, 런던, 시드니, 멜버른 4개 도시의 부동산 거래량이 전체 거래량의 40%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 중 뉴욕에서만 57억8천만달러(6조9천649억원)의 거래가 이뤄져 가장 많은 규모의 자금이 유입돼 전년도보다 무려 5배나 증가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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