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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유엔 대북제재 대상이 된 북한 배 31척 가운데 4척이 최근 중국과 러시아 항구에 들어가려다가 입항을 거부당하고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오른 북한 화물선 31척의 최근 입항과 출항 기록을 추적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6일 사이 중국과 러시아 항구에 4척이 드나든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일반 화물선 '회령호'는 현지 시각 4일 저녁, 중국 산둥 성 스다오 항에 접근했다가 다시 인근 해역으로 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로 다음 날 아침에는 화물선 '태평산호'와 벌크선 '여명호'가 두 시간 차이로 상하이 창장커우 항에 들어가려다 다시 동중국해로 나갔습니다.

또 '희천호'는 현지 시각 6일 오전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항 근처까지 갔다가 정박하지 못한 채 주변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진텅호'는 필리핀 수비크만에 들어갔다가 제재 가동 첫 사례로 자산이 동결되고 선원이 추방됐지만, 이 배들은 아예 항구에 들어가지조차 못한 겁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문제의 북한 배들이 중국과 러시아 항구에 들어가려다가 입항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가 북한 배의 일정을 미리 파악하고 있다가 중국과 러시아에 입항 거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제의 배들이 항구에 접근은 했지만 정박해서 화물을 내리는 등 예정했던 작업은 못 하고 돌아갔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우리 정부가 각 유엔 회원국과 공조 하에 제재 대상 북한 선박 31척을 모두 실시간 추적하고 있으며, 입항 일정이 확인될 때마다 해당 국가에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위성 등을 통해 정밀하게 추적이 이뤄지는 만큼 지금 운항 중인 북한 배 31척은 결국 모두 북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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