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때문에 부부가 부부싸움을 하고 심지어 남편이 사진관을 송중기처럼 사진을 찍어달라며 난동을 부린 사건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푸저우(福州) 지역신문 푸저우완바오(福州晚报)의 보도에 따르면 창산구(仓山区)의 주택단지에 거주하는 22세 여성 천(陈) 씨는 최근 '태양의 후예'의 주인공 송중기에 빠져 평소에도 송중기를 대화 주제로 삼는가 하면 밥먹을 때나 화장실에 가서도 아이패드로 송중기 동영상을 시청했다. 이같은 천 씨의 행동은 24세 남편 리(李) 씨를 질투하게 만들었다.

지난 6일, 리 씨는 결혼 2주년 기념일을 맞아 아내를 위해 스테이크 등 낭만적인 저녁식사를 준비한 후 함께 먹으려 했으나 천 씨는 송중기 동영상을 보느라 남편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리 씨는 홧김에 아내가 보던 아이패드를 쳐서 떨어뜨렸고 아내는 아주 화를 내며 방으로 들어가서는 저녁식사도 하지 않았다. 결국 리 씨는 홀로 미리 준비했던 와인에 저녁식사를 했다. 한편으로는 송중기 자료를 찾아봤는데 보면 볼수록 울적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저녁 8시경, 와인 한병을 다 마신 리 씨는 술김에 집 인근 사진관을 찾아 휴대전화에 저장한 송중기 사진을 보여주며 사진관 사장에게 송중기처럼 잘 생겨보이게 찍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사장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각종 포즈를 취했다.

사진관 사장은 결국 리 씨의 난동을 견디다 못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리 씨의 사정을 들은 후 그를 집으로 데려다줬다.

한편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방영되고 있다. 4회까지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爱奇艺)를 통해 독점 방영된 드라마는 이미 누적 조회수 2억3천만회를 넘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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