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의 천적으로 부상한 중국 바둑랭킹 1위 커제(柯洁, 19) 9단이 이세돌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안긴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의 대국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싱가포르 연합조보(联合早报)의 보도에 따르면 커제 9단은 이세돌과 알파고와의 첫 대국을 본 후 "자신의 기풍이 알파고와 많이 비슷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커제 9단은 알파고에 대해 "중요한 것과 부차적인 것을 명확히 구분하며 후반으로 갈수록 계산이 정확하다"며 "알파고는 갈수록 더욱 정확해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알파고와 자신이 대국을 한다면 승률은 60% 가량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알파고도 실수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인류에게 기회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이세돌이 다음 대국에서 이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커제 9단은 지난해 각종 세계바둑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했으며 최근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두며 이세돌의 천적으로 부상했다. [온바오 한태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