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역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통체험존, 문화산업존, 우수문화상품존, 할랄푸드존을 갖춘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은 아부다비 투포피프티포 빌딩 5의 1, 2층에 자리한다. 아래 사진은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의 1, 2층 배치도다.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이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3월 10일 문을 연다. 전 세계에서는 29번째 한국문화원으로, 중동 지역에서는 최초다.

3월 10일 오후 1시 30분(한국 시각 저녁 6시 30분)부터 개원식 행사가 진행됐다. 셰이크 나흐얀 빈 무바락 알 나흐얀(Shaikh Nahyan Bin Mubarak Al Nahyan) 아랍에미리트 문화지식개발부 장관, 아프라 알 사브리(Afra Al Sabri) 차관, 누라 알 카비(Noura Al Kabbi) 투포피프티포(twofour54) 의장 겸 정무장관, 박영국 해외문화홍보원장과 권해룡 주아랍에미리트 대사, 박효건 문화원장을 비롯하여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양국의 정관계 및 문화예술계, 언론계 주요 인사들 70여 명이 참석해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개원을 축하했다. 주UAE 중국·캐나다·네덜란드·멕시코·피지·부르나이·몬테네그로 대사 등 현지 주요 인사들도 개원식에 참석해 ICT 기술을 활용한 전시·체험 콘텐츠에 관심을 표명하며 한국문화원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
문화원 현판식으로 시작된 개원식은 주아랍에미리트 대사의 환영사, 해외문화홍보원 원장과 아랍에미리트 투포피프티포 의장 겸 정무장관의 축사, ‘공명’의 퓨전국악과 판소리 협연 4곡으로 구성된 축하공연, 시설 관람, 축하 연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현판식으로 시작된 개원식에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양국의 정관계 및 문화예술계, 언론계 주요 인사들, 주UAE 중국·캐나다·네덜란드·멕시코·피지·부르나이·몬테네그로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문화원과 서울 문화창조융합센터를 연결하여 한국-아랍에미리트 간의 콘텐츠산업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아부다비 미디어청(Media Zone Authority) 간의 화상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개최됐다. 미디어청(MZA)은 200여 개 이상의 콘텐츠·미디어 회사가 입주해 있는 ‘투포피프티포 단지’를 운영하는 투포피프티포의 상위 기관으로 ‘누라 알 카비(Nour Al Kabbi)’ 대표는 미디어청과 투포피프티포의 공동 의장 겸 현(現) 정무장관을 역임하고 있다.
그동안 요르단 투자기업과 아랍에미리트 투포피프티포 등은 한국 콘텐츠 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 등과 투자 유치 협의를 진행해 왔다. 한국-아랍에미리트 합작 드라마 제작도 민간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 “문화원 개원과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한국-중동 지역 간 문화산업 교류와 한국 문화콘텐츠의 해외 진출 및 투자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는 밝혔다.
▲ 셰이크 나흐얀 빈 무바락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문화지식개발부 장관과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문화원 시설을 관람하고 있다.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은 투포피프티포 빌딩 5(Building 5)의 1, 2층에 위치한다. 문화원이 있는 아부다비 칼리파 공원(Khalifa Park) 주변은 아랍에미리트 정부기관이 밀집한 지역(Ministry Area)으로 접근성과 인지도가 높다. 또한 300여 개의 콘텐츠·미디어 회사가 입주해 있는 미디어 프리존(twofour54 단지) 내에 위치하여 콘텐츠·미디어 기관과의 교류도 용이한 지역이다.
총면적 1,556㎡의 규모의 문화원 1층은 전통체험존과 문화산업존, 우수문화상품존, 할랄푸드존이, 2층에는 세미나실과 문화교실, 도서관, 사무실 등이 있다. 작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뉴욕한국문화원 전시행사 ‘한국 전통문화의 재발견(Refashioning Korean Culture)’에서 소개된 ‘케이컬처(K-Culture) 체험관’ 모델이 상설 전시에 적용된 최초의 재외한국문화원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문화재 홀로그램 전시와 한복 가상 착용(Virtual Fitting), 미디어예술을 상영하며 화상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갖춘 버추얼센터, 한국 관련 사진·영상 자료가 있는 미디어 자료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체험, 우수문화상품 및 융·복합 콘텐츠 전시, 할랄푸드존의 한식 미디어예술 영상 상영 등 양방향적 시스템을 통해 한국 문화와 콘텐츠를 다채롭게 소개한다.
▲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은 전통체험존, 문화재홀로그램 전시관, 버추얼 센터, 한글 캘리그라피 영상으로 꾸민 복도 등을 갖추고 있어 전통과 현대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문화원 개원과 연계하여 3월 21일에는 아부다비 씨어터에서 국악 연주, 판소리, 드로잉 예술, 비보이 공연, 태권도 등의 한국 문화공연이 열린다. 3월 25일에는 아부다비 두 아레나(Abu Dhabi du Arena)에서 방탄소년단, 스피카, 더블에스301, 몬스타엑스, 태연, 규현 등이 출연하는 K-Pop 공연 ‘케이콘(K-Con) 아부다비’ 행사가 CJ E&M 주최로 열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류의 다양한 면모를 현지인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개원식 전에는 K-컬처 서포터즈 발대식이 열려, 한류 문화 확산을 위한 아랍에미리트 현지인들과의 교류의 발판을 다졌다.


아랍에미리트는 7개의 토후국(에미리트)으로 구성된 연합국가다. 한국과는 1980년에 수교를 맺었으며, 2008년에 문화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한국-아랍에미리트는 2009년 원전 유치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에너지·경제뿐만 아니라, 안보·치안, 보건의료,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문화원 설립은 작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하여 양국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는 “문화원이 개원하는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분관과 미국의 구겐하임 미술관 분관 등을 잇달아 유치함에 따라 중동의 문화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앞으로 문화원이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분야에서 ‘제2의 중동 붐’을 견인하는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확대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 - 해외문화홍보원 강다경
사진 ⓒ 해외문화홍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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