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원가 100원짜리 짝퉁 보톡스를 한국산으로 위장해 거액의 이득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다.

난징시(南京市) 지역신문 현대쾌보(现代快报)의 보도에 따르면 난징시 치샤구(栖霞区)공안국은 지난 4개월간의 추적 끝에 끝에 짝퉁 보톡스, 필러 등을 생산해 판매한 일당 16명을 붙잡았다.

공안국에 따르면 지난해 8월초 관할구역 내 뷰티샵, 진료소 등에서 짝퉁 보톡스, 필러가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해 조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무자격으로 뷰티샵에서 짝퉁 미용제품을 판매한 남성을 검거했고 판매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용의자 15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일당은 짝퉁 보톡스, 필러 제품 생산 설비를 하얼빈(哈尔滨)에서 구입한 후 베이징, 톈진(天津), 난징(南京), 광저우(广州) 등지의 근거지 10곳에서 짝퉁 제품을 생산해 유통했다.

제품의 원가는 1병당 0.6위안(110원)에 불과했지만 포장 과정에서 한국산으로 위장해 웨이신(微信) 등을 통해 100위안(1만8천원)에 도매상에 판매했다. 도매상은 이렇게 구매한 제품을 또 다시 재판매하며 최고 8천위안(146만원)까지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의 근거지에서 완성제품 5천여개를 비롯해 반제품, 포장, 라벨, 설명서, 생산도구 등 5만여개를 압수했다"며 "이같은 짝퉁 제품의 피해규모는 수천만위안(1위안=180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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