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향후 5년간 대륙 내 80%의 철도망을 고속철도로 업그레이드한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최근 공개한 '제13차 5개년 계획(2016~2020)'에 베이징-홍콩 고속철 건설, 롄윈강(连云港)-우루무치(乌鲁木齐) 고속철 개통 등 고속철 네트워크 확대 계획이 담겼다.

이 계획은 향후 5년간 기존의 '사종사횡(四纵四横)' 고속철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신규 고속철 노선 길이는 1만1천km에 달해 중국 전역의 고속철 전체 길이가 3만km에 달하게 돼 전체 도시의 80%를 잇는 철도망이 고속철로 운행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2008년 발표한 '중장기철도규획'에서 오는 2020년까지 '사종사횡' 고속철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을 남북으로 종단할 4개 노선은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을 중심으로 베이징-톈진(天津) 및 창장삼각주(长三角) 동부 연안 지역, 베이징-우한-광저우-선전(深圳) 노선, 베이징-선양-하얼빈 노선을 중심으로 한 동북 지역 노선, 상하이-항저우(杭州)-닝보(宁波)-푸저우(福州) 노선 등이다.

동서로 횡단할 4개 노선은 쉬저우(徐州)-정저우(郑州)-란저우(兰州), 항저우-난창(南昌)-창사(长沙)-구이양(贵阳)-쿤밍(昆明), 칭다오(青岛)-스자좡(石家庄)-타이위안(太原), 난징(南京)-우한-충칭(重庆)-청두(成都) 등 4개 노선이다.

중국 정부는 이같은 노선을 기반으로 고속철 노선을 확충한다. 종단 노선의 경우에는 연안고속철을 비롯해 베이징-홍콩-타이베이(台北), 베이징-광저우(广州), 베이징-푸저우(福州), 후허하오터(呼和浩特)-난닝(南宁), 바오터우(包头)-하이커우(海口), 인촨(银川)-쿤밍(昆明), 베이징-쿤밍, 인촨-샤먼((厦门), 시안(西安)-광저우 등 10개 노선이다.

이 중 연안고속철은 바오터우(包头)-시안-충칭-구이양(贵阳)-난닝-하이커우를 잇는 노선을 의미한다.

횡단 노선은 무단장(牡丹江)-치치하얼(齐齐哈尔), 베이징-바오터우, 칭다오(青岛)-인촨, 롄윈강-우루무치, 상하이-청두(成都), 상하이-쿤밍, 샤먼-충칭, 광저우-쿤밍 등 8개 노선이다.

중국공정원 왕멍루(王梦恕) 원사는 "이같은 고속철 네트워크는 매우 필요한 것"이라며 "다롄(大连)과 옌타이(烟台)를 잇는 고속철 노선이 완공되면 하얼빈에서 상하이까지 고속철로 직접 연결돼 동북지역 경제발전에 유리하며 전장(湛江)에서 하이커우까지의 고속철 노선은 관광객이 고속철로 연안 각 지역을 관광할 수 있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5년간 고속철 건설에 투자되는 예산은 4조위안(72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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