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월마트를 넘어 세계 최대 유통 플랫폼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 주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해 4월 1일부터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 21일 오후 2시 58분 37초 기준으로 연매출액이 3조위안(534조원)을 돌파했다. 알리바바의 연매출액이 3조위안을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통계는 알리바바 산하의 타오바오(淘宝), 톈마오(天猫)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연간 매출을 합친 것으로 2012년 때보다 2배 늘어났으며 1일로 계산하면 평균 84억2천만위안(1조5천억원)이 거래됐다.

현지 언론은 "세계은행의 지난 2014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이 3조위안을 넘어선 국가는 26개뿐으로 알리바바의 연매출이 전세계 80% 국가의 연간 GDP를 넘어선 것을 의미하며 지난해 중국 전체 사회소비 규모가 30조위안(5천340조원)이었음을 감안하면 10분의 1이 알리바바를 통해 거래된 셈"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 창립인이자 이사회 주석인 마윈(马云)은 "월마트가 지난해 발표한 재무보고에 따르면 연간 매출액이 4천786억달러(553조7천만원)로 위안화로 환산하면 3조1천억위안"이라며 "연간 매출이 집계되기까지 열흘 가량 남은 상황에서 현 추세라면 월마트를 가뿐히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앞서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목표는 월마트 매출액을 넘어서 세계 최대 유통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알리바바는 3조위안 돌파에 이어 연매출액 6조위안(1천70조원)을 다음 목표로 설정했다.

알리바바 장융(张勇) CEO는 "3조위안 돌파는 새로운 시작일 뿐"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이 매출액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며 2024년에는 전자상거래의 글로벌에 따라 전세계 20억 소비자에게 수천만 기업의 제품을 공급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태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