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놓치니 집 다시는 못 사
“이전에 한 호화주택을 살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눈여겨 보지 않았다”
루(卢) 씨는 어깨를 스치듯 지나간 왕징과의 인연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지금까지도 후회하고 있다.
2005년, 졸업한 지 2년만에 안정된 직장을 가진 루 씨는 수입도 괜찮았고 그 때부터 베이징에 집을 살 계획을 가졌다. 루 씨는 “당시 직장동료와 함께 왕징에 갔는데, 2004년 이전까지만 해도 왕징 주택의 집값은 1평방미터당 평균 5천위안(90만원)이었다”며 “자신 역시 남은 신규주택 중 한 곳을 봤는데, 집값이 1평방미터에 3천9백위안(70만원) 밖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주택의 방 4개, 거실 2개로 면적이 200평방미터가 넘었다. 이렇게 계산하면 루 씨가 지불해야 할 집값은 90만위안(1억6천만원)이었다. 루 씨는 “당시만 해도 내게 있어서는 너무 부담되는 가격이었고 이 같은 큰집을 사는 것은 낭비라 생각했다”며 “더욱이 왕징 지역의 도로가 구불구불하고 개발상들 역시 이 같은 도로 때문에 남향이나 북향으로 짓는 집은 매우 적었다”고 말했다. 루 씨는 때문에 왕징에서 집을 사는 것을 포기하고 후이룽관(回龙观)으로 선회했다.
루 씨는 지난 몇 년간 왕징 집값 상승폭이 베이징 지역 중 그리 크지 않다고 여겼지만 현재 왕징과 후이룽관 집값 상승폭을 비교해보면 이미 비교조차 불가능할 정도다.
루 씨는 “왕징은 제2의 CBD로 여러 대기업이 이미 입주했다”며 “이 떄문에 인근 집값이 올랐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대시장 역시 상승폭이 매우 커 설령 자신이 거주하지 않더라도 세를 놓으면 그만큼 수익율이 높다”고 말했다.
루 씨는 여전히 왕징의 집값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자신의 처지로는 집을 구입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중개업체에 문의한 결과 “방 3개, 거실 2개의 집값이 900만위안(16억원)이 넘는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당시의 집은 천금 같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번역 온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