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태양의 후예'(중국명 太阳的后裔)를 독점 방영하고 있는 동영상플랫폼 아이치이(爱奇艺)가 동영상 뿐 아니라 전자상거래로도 대박을 터뜨렸다.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치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아이치이몰(爱奇艺商城)'에서 '태양의 후예' 관련 상품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실례로 송혜교가 드라마에서 사용한 라네즈 BB쿠션과 DW(다니엘 웰링턴) 시계의 일일 판매량이 '태양의 후예' 방영 전보다 각각 10배, 8배씩 늘어났다. 이들 상품은 고객들의 폭발적인 구매로 인해 몇차례나 품절돼 재입고된 상태이다. 아이치이 관계자는 "지난달 하루 평균 판매량이 전달 같은 기간보다 최고 180%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이치이의 통계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 관련 상품을 가장 많이 구입한 지역은 베이징, 상하이, 광둥(广东), 장쑤(江苏), 쓰촨(四川)이었으며 연령대는 20~29세의 젊은 남녀였다. 주로 300~500위안(5만4천~9만원) 가량의 상품이 가장 잘 팔렸으며 인기 상품은 여성용 화장품, 여성용 시계, 여성용 블라우스 순으로 나타났다.

아이치이 측은 이같은 인기에 대해 "'태양의 후예'의 주시청자 중 76%가 여성으로 대다수가 18~30세"라며 "이들은 전자상거래를 주도하는 주된 소비자인 데다가 '태양의 후예'라는 좋은 콘텐츠가 이들의 소비를 촉진시켰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아이치이가 동영상과 전자상거래를 성공적으로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아이치이 측은 올 초부터 인기 드라마, 영화 등의 경우 회원들을 상대로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스토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태양의 후예'의 경우, 독점 방영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자체 온라인스토어에 다른 경쟁업체보다 발빠르게 관련 상품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었다.

왕샹쥔(王湘君) 아이치이 CMO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인기 콘텐츠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가 생겨났는데 '태양의 후예'는 실제로 동영상과 전자상거래를 결합시킨 최초의 사례로 우수한 콘텐츠의 영향이 같은 플랫폼 내 다른 서비스에까지 영향을 미쳐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얻었다"며 "아이치이는 향후 동영상, SNS, 게임 등 서비스를 결합시켜 회원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더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현재 12회까지 한중 양국에서 동시 방영된 가운데 아이치이에서만 조회수가 18억8천8백만회를 넘었으며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관련 게시글 조회수가 89억회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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