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조상의 묘를 찾는 전통명절인 청명절(清明节, 칭밍제) 연휴에 친환경 장례와 온라인 성묘가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잡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나무나 초원에 밑에 유골을 묻는 수목장, 초원장 등 친환경 장례가 확산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장례를 집한 시민 중 친환경 장례의 비중이 41%에 달했다.

실례로 올 청명절 연휴 전날, 상하이행복장수원(上海福寿园)과 상하이 암회복클럽에서는 공동으로 화단 밑에 유골을 묻는 이른바 화단장을 집행했다.

후베이성(湖北省) 룽촨산(龙泉山)에서도올해 27명의 유골을 화장한 후 수목 밑에 묻는 수목장이 집행되는 등 각지에서 친환경 장례가 이뤄졌다. 우한시(武汉市)민정국 관계자는 "우한시는 1997년부터 수목장을 집행해 현재에 이르러서는 많은 시민들 사이에서 보편화됐다"며 "효은원(孝恩园) 묘지에만 수목 밑에 4천2백명이 묻혀 우한시 최대 수목장 묘지가 됐다"고 밝혔다.

광저우시(广州市)에서도 이같은 친환경 장례가 확산돼 관련 장례집행 비중이 80%를 넘었다.

온라인 성묘 역시 새로운 청명절 문화로 자리잡았다. 후베이성의 경우에만 해도 적지 않은 묘지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공중계정을 통한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제공했다.

통신은 "추모하는 마음만 있다면 신선한 꽃, 한 편의 제문만 있다고 해도 선조에게 가장 좋은 추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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