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호텔과 한국 기업을 인수하며 주목받고 있는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한국 알리안츠생명(AllianzSE)까지 인수하며 해외사업 보폭을 확장하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안츠그룹은 "안방보험 해외자회사에 한국 알리안츠생명과 한국 알리안츠 인베스터스 자산운용을 매각키로 했다"며 "매각규모는 300만달러(34억8천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1954년 설립된 한국 알리안츠생명은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역사가 긴 생명보험사로 1999년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인수한 뒤 이름이 바뀌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총자산규모는 150억달러(17조4천억원)이며 한국에는 11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알리안츠그룹은 이같은 결정을 내린데 대해 "광범위한 조사 끝에 알리안츠생명과 알리안츠글로벌 인베스터스 자산운용의 장기적인 발전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안방보험은 앞서 지난해 한국의 동양생명을 인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방보험이 앞서 인수한 동양생명의 노하우를 살려 한국에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중 양국에서 더 경쟁력 있고 창조적인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방보험 아태지역 책임자인 야오다펑(姚大锋)은 "이번 안방보험의 글로벌 가치투자 전략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한중 양국의 협력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는 향후 중국 고객들이 한국시장에서 더 탁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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