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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가 외무부 장관으로 입각해 외교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첫 외무장관 회담 상대로 미국이 아닌 중국 외교부장을 선택해 눈길을 끕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한 미소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맞이하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문민정부의 외무 장관으로 입각한 뒤 치른 첫 공식 일정입니다.

수치 장관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두 사람의 만남은 1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미얀마 새 정부 출범 이후 두 나라 관계 발전 방향과 경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공동 기자회견에서 수치 장관은 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아웅산 수치 / 미얀마 외무 장관 : 왕이 장관은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왔습니다. 두 나라가 더 진전된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논의했습니다.]

왕이 부장 역시 미얀마 정부와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 부장 : 중국과 미얀마의 상호 협력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미얀마 국민에게 더 많은 발전과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중국 언론은 수치 장관이 첫 회담 파트너로 미국이 아닌 중국의 외교부장을 선택했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중국은 미얀마가 군부 독재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됐을 당시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대신 미얀마의 천연자원 등을 활용해왔습니다.

때문에, 문민정부에서는 상대적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 양자 외교 대상으로 민주화운동 시절 자신을 지지해준 서방 대신 중국을 선택한 수치 장관.

친 서방, 중국 견제 일변도의 일방적인 외교 정책을 펼치지는 않겠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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