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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 2'가 전작이 15년 전 보여줬던 흥행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까.

6일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조근식 감독은 이번 영화와 전작간의 차별점으로 '신구(新舊)의 조화'를 꼽았다.

우선 전작의 주인공인 차태현이 '견우' 역으로 다시 출연하고, 영화사 신씨네가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의 제작을 맡았다. 견우의 상대역으로 전작의 전지현 대신 걸그룹 에프엑스의 빅토리아가 '그녀' 역을 맡아 새로움을 더했다. 중국 국적의 빅토리아와 함께 일본 배우 후지이 미나도 조연으로 나와 범아시아 출연진을 갖췄다. 최근 대세 배우로 부상한 배상우가 차태현의 회사 동료로 나와 본격적인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엽기적인 그녀 2'는 견우가 엽기적인 그녀(전지현)와 헤어진 후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어릴 적 첫사랑 그녀(빅토리아)와 결혼하게 된 견우는 엽기적인 신혼생활을 하게 된다. 차태현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견우를 전작과 비교해 "바뀐 것은 없다. 예전에는 보통 학생이었다면 이번에는 보통 사회인이자 남편"이라고 소개했다.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차태현은 '그녀'에게 많이 맞는다. 그는 "손을 끝까지 보고 나서, 정말 위협을 느낄 때 고개를 돌려야 한다. 안 그러면 진짜로 맞을 수 있다"며 '맞는 연기'의 비결을 털어놓기도 했다.

중국 국적인 빅토리아는 영화에서 대사의 99%가량을 한국어로 소화했다. 조 감독은 "편하게 한국어와 중국어를 섞어 해도 된다고 했는데 빅토리아가 한국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한국어 연기를 고집했다"며 "빅토리아가 안전하고 편안한 길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어 연기를) 기꺼이 해낸 점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칭찬했다. 빅토리아는 "전작이 너무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작품이어서 부담이 있었지만 제가 맡은 역이 새로운 역할이고 감독과 선배 배우들이 많이 도와줘 자신감을 갖고 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전작인 '엽기적은 그녀'는 2001년 개봉 당시 전국적으로 관객 488만명을 동원하며 '엽기' 신드롬을 일으켰다. 흥행에서 성공했을 뿐 아니라 '능동적인 여성 대 수동적인 남성'이라는 전도된 성 역할을 보여준 영화로도 자리 매김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 중국의 북경마천륜문화전매유한공사가 공동 제작사로 참여했다. 이달 22일 중국에서 7천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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