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영을 시작한 중국판 런닝맨 '달려라 형제(奔跑吧兄弟) 시즌4'의 멤버들이 박물관에서 이름표 떼기를 진행해 비난을 받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일보(北京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장위성TV(浙江卫视)를 통해 방영된 '달려라 형제 시즌4'의 멤버들이 항저우(杭州)박물관에서 이름표 떼기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같은 장면은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다. 대다수 네티즌은 "보면서 너무 조마조마했다", "게임을 하다가 문물이 파손되면 어쩔거냐?", "너무 생각이 없다" 등 비난을 퍼부었으며 특히 한 네티즌이 녹화 장면에서 중국의 국가 1급 문화재인 '전국수정배(战国水晶杯)'도 있었음을 지적해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박물관에 종사하는 직원 역시 "박물관 입장에서는 분명 프로그램을 통해 박물관을 홍보하고 싶었겠지만 문물전시관에서 녹화를 진행하는 것은 분명 맞지 않다"며 "만약 문물이 파손되면 복구가 대단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달려라 형제' 측은 "녹화에 앞서 문물이 파손되지 않도록 치밀하게 준비했으며 관련 스태프 역시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다"며 "녹화 과정에서 문물이 파손된 적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판 런닝맨 '달려라 형제'는 시즌을 거듭하며 중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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