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 신제품 '나인봇 원 S2' 다음달 20일 국내 출시
해외 첫 출시국으로 한국 선정…시장 성장성 긍정적 평가
전동휠 대중화 기폭제 기대…가격 전작 대비 20%↓

[한국경제신문 ㅣ 박희진 기자] 세계 1위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업체인 중국 나인봇이 올해를 한국 전동휠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1일 나인봇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동휠 신제품인 '나인봇 원 S2'와 판매 전략을 공개했다.

나인봇은 회사 이름을 딴 전동휠 '나인봇 시리즈'로 유명한 중국 스마트모빌리티 전문업체다. 지난해엔 세계 최초 스마트 모빌리티 개발사인 미국 세그웨이를 인수했다.

나인봇은 나인봇 원 S2의 첫 출시국으로 한국을 선정했다. 한국 전동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에선 스타플릿과 아이휠이 제품 수입과 유통을 담당하고 다음달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자오 중웨이 나인봇 최고운영책임자(COO)겸 마케팅총괄 대표는 "한국의 젊은 세대는 신제품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고 패션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지난해 한국에선 나인봇이 비교적 빠른 시간 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한바퀴 전동휠인 나인봇 원 S2는 전작 대비 무게는 가벼워지고 속도는 빨라졌다. 무게는 11.4Kg로 줄었으며 최대 시속 24km/h와 주행거리 30km를 자랑한다. 특히 배터리를 두 개로 분리하고 기술적인 평형을 이루도록 해 지면이 불규칙한 한국 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전작에서 발생했던 발열 현상도 개선했다.

나인봇은 '나인봇 원 S2'를 앞세워 올해 한국 전동휠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마니아층으로 국한돼 있던 전동휠 사용자를 여성과 젊은층, 노년층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제품 가격도 전작 대비 낮췄다. 나인봇 원 S2의 가격은 88만8000원. 전작 '나인봇 원 E플러스'가 113만원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20% 정도 저렴해진 셈이다.

나인봇 원 S2는 올해 전세계 30만대, 국내 시장에 1만5000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한 한국은 아시아 국가중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나인봇은 국내에서 양호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을 제외하고 '나인봇 원' 시리즈가 가장 많이 팔린 곳은 한국으로, 총 8000여대가 출고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나인봇 원 시리즈는 지난해 기준 국내 원휠(한바퀴 전동휠)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빠른 시일내 전동휠과 관련된 법도 제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동휠은 도로교통법상 모두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된다. 기기의 무게나 크기에 따라 분류를 세분화하고 주행 가능 범위도 다르게 지정해야한다는 의견이다.

박진만 스타플릿 대표는 "최근엔 환경 오염과 도로 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스마트 모빌리티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법 제정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나인봇은 중국 샤오미가 유통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익숙하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제품을 포함해 스타플릿과 아이휠이 수입·유통하는 나인봇 제품은 샤오미를 통해서는 구입할 수 없는 라인이다.

자오 중웨이 COO는 "샤오미가 판매하는 나인봇 제품은 '나인봇 미니' 시리즈로 중국 내수 시장을 타깃으로 만든 라인"이라며 "스타플릿과 아이휠이 유통하는 '나인봇 미니 프로'와 '나인봇 원' 시리즈 등은 해외 시장을 겨냥해 제작됐기 때문에 크기와 배터리 용량 등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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